초등학교에 안전한 픽업존 ‘절실’

학생들 등·하교 개인차량, 안전사고 무방비

  • 입력 2023.11.24 16:46
  • 기자명 박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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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길게 늘어선 자가용에서 어린 학생들이 분주하게 차에서 내린다. 학부모들과 엉켜 소란스럽고 통학차량까지 겹치면서 인근 버스정류장까지 긴 차량행렬을 이룬다. 만에 하나 오작동 차량이라도 있게 되면 아찔한 상황이다. 초등학교 등·하교길 풍경이다.

빛가람동 내에 소재한 초등학교 등·하교시 학부모 차량들과 학원차량들이 스쿨존 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까지 침범하는 차량들의 대기 행렬을 볼 수 있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차량의 대기줄이 더욱 길어져 도로는 마치 아수라장처럼 위험에 노출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원 차량의 행렬속에 초등학생들이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재 등·하교시 스쿨존내 차량의 주·정차는 일부 가능하게 했지만 스쿨존을 벗어난 구역까지 차량들은 교통법규를 위반한 채 주·정차가 금지된 황색 실선에 주·정차를 하는 실정이다.

연쇄 추돌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 등·하교길의 문제점은 학생들의 인명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게다가 학교 앞 도로가에 설치된 안전휀스가 되려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은 눈여겨 봐야 한다. 아이들이 긴 차량행렬로 인해 멀리서 하차했을 경우 학교 앞까지 차도로 가야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빛가람동의 한 학부모는 “아이들의 등·하교시 늘 불안하다”면서도 “달리 학교 안에 들어갈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불편과 불안을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럽과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도로가 아닌 학교내에 픽업존을 설치하여 차량을 이용한 등·하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돕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승·하차를 돕는 도우미들을 운영하여 학부모와 학생의 안전한 승하차까지 책임지고 있다.

등·하교시의 사고는 모두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 개선방안이 있는데도 사고가 일어날 때까지 방치하는 것은 인재라고 할 것이다. 어린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학교뿐만 아니라 관할 교육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선진국처럼 교내 픽업존의 설치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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