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선거 점입가경

후보 난립에 주민 간 편 가르기로 후유증 심각

  • 입력 2023.12.13 16:45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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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읍·면·동 이·통장 선거가 한창이다. 후보가 난립하면서 경선 과정을 놓고 주민들 간 다툼이 갈등으로 번지기 다반사고, 선출 과정이 잘못되었다는 불복 민원이 끊이지 않아 최근에는 마을 선관위를 구성해 선거를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통장 선출은 마을 총회를 통해 선출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민원이 많이 발생하면서 나주시는 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이·통장 선출을 위한 공고 후 마을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선출하게 하고 있다. 게다가 선거 결과와 후보 간 득표수까지 공개하는 곳도 있는 실정이다.

이·통장 선거는 면 지역보다 인구수가 많은 동 지역이 더 심한 분위기다. 빛가람동 이 모 씨는 “이·통장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마을을 대표하는 심부름꾼이나 다름없는데 주민들 간 갈등을 겪으면서까지 직을 차지하려는 것을 보면 한숨이 나올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이·통장 월 수당은 30만원이고, 회의수당은 1회 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명절 두 번에 걸쳐 6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월 수당을 10만원씩 올려 40만원을 지급할 예정으로 특별히 생활에 바쁘지 않은 분들이 소일거리로 이·통장을 선호하고 있다.

이·통장은 마을 추천에 의해 읍·면·동장이 임명하게 되어있다. 임명할 때에는 해당 지역 여건을 고려한 추천방법을 정하여 별지 서식에 따라 7일 이상의 공고기간을 두고 후보자를 공개 모집하여야 한다.

추천은 주민총회(마을규약 또는 관습에 따라 운영하는 회의 및 공동주택의 입주자 대표회의를 포함)의 추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추천 후 해당 이·통 지역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19세 이상의 주민 10명 이상의 연서로 추천하게 되어있으나, 단일 추천이 아닐 경우 선거를 통해 선출 임명하게 되어있다.

나주시 관계자에 의하면 “복수 후보가 신청할 시는 마을 자체적으로 선출하고, 경선을 행정에 요청하면 도움을 주고 있다. 이·통장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 연임 가능토록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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