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피로도, 시민들 ‘왕짜증’

장기화되면서 선거판의 온갖 부작용만 양산
자극적인 표현에 명의도용까지 막장 드라마 연출

  • 입력 2024.02.20 10:14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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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화순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주당 경선 후보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의 SNS 논쟁은 시민들의 피로감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경선이 곧 당선이라는 호남 정치의 특성상 나주화순 민주당 후보 경선은 이미 과열된 상태인데 금방 후보가 결정될 것 같았던 당내 경선 일정이 계속 딜레이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는 것.

이미 지역내에 있는 각종 SNS에는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의 글들이 사실확인도 불명확한데다 인신공격성 글들까지 무차별적으로 게재되고 있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특정 언론인의 명의까지 도용해 마치 기사처럼 특정 후보를 공격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법적 시비도 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민주당이 이러한 비정상적인 경선 일정을 지체시키면서 지역사회를 분열시키고, 경선 장기화로 시민들의 피로감을 높이면서도 이를 사과하거나 바로 잡으려는 그 어떤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단 경선만 이기고 보자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이기심에 지역정서만 피폐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돌이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지역사회가 비정상적으로 과열되고 장기화 되면서 시민들의 짜증은 높아지고 있는데 그 어떤 후보도 자정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빛가람동의 김 모씨는 “민주당 경선이 벌써 며칠째인지 모르겠다. 매일 눈뜨면 온갖 비방과 저주가 넘쳐난다. 후보자들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이들이 더 심하다. 이렇게 감정적 대립이 오래가면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인데, 정치인들은 공인으로서 지역을 제대로 걱정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대호동의 한 모씨는 “지역을 대표하겠다고 나선 정치인이라면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이 지역사회를 갈라치고, 선거판을 저열하게 만들고,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으면 이를 자제시키고 깨끗한 선거판이 되도록 앞장서야 하는데 과연 그런 후보가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후보 결정은 계속 미뤄지고, 지역의 민심은 험악해지고, 이제는 지역민들끼리 싸우게 생겼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진짜로 왕짜증”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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