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과수화상병 예방 총력

8억6천만원 투입, 예찰·방제단 운영 및 약제 공급 앞당겨

  • 입력 2024.03.04 14:15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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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방제 장면.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방제 장면.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가 과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세균성 질병인 ‘과수화상병’ 예방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예방을 최우선으로 주기적인 예찰과 궤양 가지 제거를 위한 전문적인 지도, 약제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나주시(시장 윤병태)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배, 사과 등 장미과 식물에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세균성 질병이다. 발병하면 잎, 꽃, 가지, 줄기, 과실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며 심할 경우 나무 전체가 죽게 된다.

무엇보다 빠르게 전염되고 발병 후엔 치료 약제가 없어 발생 즉시 과원 전체를 매몰해야 할 정도로 치명적이라 철저한 관리를 통한 사전 예방밖에 방법이 없다.

나주시는 올해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을 위한 방제단 운영, 약제 공급 등에 8억6천만원을 투입한다. 먼저 과수화상병 사전예방 집중관리 기간인 지난 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동절기 궤양 제거를 위한 현장 예찰 안내에 집중하고 있으며 화상병 발생 제로화를 목표로 예찰, 방제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현장 예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나주시)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한 현장 예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나주시)

방제단은 관내 과원 전체 면적 1713ha을 순회하며 선제적으로 병을 예찰하고 발병 의심 신고, 궤양 부위 전정 작업 요령을 지도한다. 농업기술센터는 화상병 예방 교육을 총 10회에 걸쳐 농업인 1,200여명을 대상으로 추진했으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농업인상담소 등과 협력해 농가 예방 실천 요령 안내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평년 대비 따뜻한 겨울 날씨로 배, 사과의 휴면이 일찍 풀린 것을 감안해 과수화상병 방제 약제 공급 시기를 전년보다 열흘 앞당겨 이달 4일부터 12일까지 배포할 예정이다.

약제는 지난해 연말 사전 신청한 농가 2226곳을 대상으로 면적에 따라 3종의 약제를 선정, 나주배원예농협,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이·통장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농가에선 동계 1회, 개화기 2회에 걸쳐 약제별 사용 요령에 따라 살포하되 사용 후 빈 약제통을 1년간 보관해야 한다.

조성은 나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내 과원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주기적인 예찰은 물론 작업 도구 소독, 외부인 출입관리 등 과원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며 “명품 나주배 명성 유지와 농가별 고품질 과일 생산을 위한 과수화상병 방제단 운영, 약제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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