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찾는 행복! 자연이 주는 쉼!

나주에산다(29)-염색 공방 ‘나비앉다’ 이유미 대표

  • 입력 2024.03.11 09:01
  • 수정 2024.03.11 11:19
  • 기자명 박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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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5일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 나주시 다시면에 있는 ‘나비앉다’ 공방에서 공방지기 이유미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꽃이 좋아 14년 전에 귀촌을 결심하고 다시면 회진길에 터를 잡고 남편 홍길종씨와 치유농장을 준비하며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 대표는 나비가 꽃에 앉아 꿀을 먹는 모습을 보며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공방에서 잠시라도 평화로운 휴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비앉다’ 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 대표는 공방을 운영하기 전에는 병설 유치원 교사로 첫 발령지인 진도를 시작으로 마지막 발령지는 무안에서 생활했다. 학교 방학 때마다 직무연수로 다시면 소재 ‘천연염색 박물관’에서 10여년 염색을 배우며 천연염색의 매력에 푹 빠져 현재까지 염색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당시만 해도 교사가 천직이라 여겼지만 자연과 천연염색이 좋아 퇴직을 결심하고 다시면에 땅을 구입하고 천연염색 공방을 열게 되었다.

2019년 10월 ‘나비앉다’ 공방을 오픈하여 처음에는 지인들이 방문하여 염색제품을 구입 해 주어 큰 도움이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가 왔지만 이 대표는 또 다른 기회가 되었다. 천연염색 박물관의 체험 강사로 활동하면서 찾아가는 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코로나 때도 잘 견딜 수 있었다. 무엇보다 자연이 주는 위로가 제일 컸다고 한다.

2020년에는 이 대표의 남편이 운영하는 마을 학교 ‘다시안’ 강사로 활동하며 학교와 유치원으로 찾아가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연리지’ 장애인 복지센터에서 운영한 꽃차 체험 프로그램이였다고. 장애인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에게 접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전공을 살려 유치원에서 꽃차를 마시고 예절을 가르치는 일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아이들은 꽃차를 마시며 자연과 사계절의 흐름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하고 보람되었다고 전했다.

마을 학교를 계기로 학교에서 행정직 업무를 하던 이 대표의 남편도 오래전부터 꿈꾸어 오던 일을 하기 위해 교육행적직을 명예퇴직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도시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치유농업을 공부하였다. 그 결과 치유농업사가 되었다.

이렇게 부부가 한마음이 되어 같은 길을 걷게 되었다. 남편 홍길종씨는 현재 ‘도시 치유농업 연구회’의 회장이다. 부부가 운영하는 치유농장은 문평면 동막골에 위치하고 있으며 힐링팜 ’내쉼‘이라는 이름으로 3년째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는 데로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치유농장의 면적은 1,500평으로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은 언제든 힐링팜 ’내쉼‘으로 오라고 권한다.

힐림팜 내쉼으로 가는 길목에는 백용지 저수지가 있고,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시냇물이 맑고 예쁘게 흐른다. 매년 3, 4월이면 벚꽃길이 10리로 장관을 이룬다. 이유미 대표와 그의 남편 홍길종씨가 자연에서 찾고자하는 쉼과 나비들이 꽃밭에 휴식을 가지듯 많은 이들에게 치유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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