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장기화에 지역정서 ‘몸살’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성 마타도어 난무
후보 선출과정이 경쟁 아닌 저주의 굿판 우려

  • 입력 2024.03.14 09:59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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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후보 결선에 오른 손금주 후보와 신정훈 후보
                                      민주당 후보 결선에 오른 손금주 후보와 신정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후보자를 결정하는 민주당 경선이 장기화되면서 흑색선전과 마타도어성 선거판으로 지역사회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경선을 통해 손금주 예비후보와 신정훈 예비후보가 결선에 다시 돌입한다고 밝혔다.

3자 경선을 펼쳤던 구충곤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했고, 과반 득표의 1위가 없어 1위와 2위를 차지한 두 후보가 결선을 치루게 된 셈이다. 결선은 경선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표본수를 상대로 핸드폰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결선일은 16일과 17일 진행되며, 권리당원 25,000명과 일반시민 25,000명이 대상이며, 다득표자를 최종 민주당 후보로 확정하게 된다.

손금주 후보와 신정훈 후보 모두 SNS를 통해 결선 진출을 알리고 다시 한번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민주당 경선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경선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호남공식이 있다보니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중앙당이 한달 넘게 경선을 진행하다보니 지역사회와 시민들은 극심한 분열상을 매일 목도하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셈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연일 상대방을 향한 각 후보진영들의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성 비난들이 넘쳐나고 있어서 경선 이후 후유증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다들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지도자를 선출하는 과정에 지역민들에게 극심한 피로감만 남기고 지역정서에 생채기만 남기는 것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민주당은 귀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빛가람동의 박모씨는 “경선이 곧 본선이라고 생각하니 죽기살기식이 된 것 같다. 날마다 상대방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인신공격성 선거판이 벌써 한달째다. 이를 매일 지켜보는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후보들도 문제지만 이렇게 선거판을 만든 민주당이 더 큰 문제다. 시민들이 정치와 선거에 염증을 느끼게 될까 두렵다. 매일 상대방을 저주하는 굿판을 벌이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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