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음폐광과 화훼단지 조성, 무엇이 문제인가?

덕음폐광과 화훼단지 조성, 무엇이 문제인가?

  • 입력 2004.07.24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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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미 깔아 1만2천여평 화훼단지 조성

폐광 갱내 침출수 하천오염도 심각

화훼단지 조성 계속해야 할 것인가



최근 덕음폐광산 오염방지대책과 화훼단지 조성 배경 등에 관해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광해오염방지사업을 추진해 왔던 시가 덕음폐광산 주변 화훼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두고 오염방지사업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서부터 단지조성의 타당성 논란에 이르기까지 그 여파가 확산되고 있는 실정.



시의회는 지난 제1차 정례회 과정에서 이 부분에 집중적인 질문 공세를 펼쳤다.



급기야 22일 공산출신 이동렬 의원을 비롯해 많은 의회 의원들이 현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까지 이르게 됐다.



나주신문은 덕음폐광산 주변 농경지 오염 정도, 화훼단지 조성 배경, 앞으로의 대책 등에 관해 개략적 정리를 통해 시민들의 이해와 정보접근을 돕고자 한다. <편집자 주>



▩ 덕음폐광산과 토양오염정도



◇ 덕음폐광산 개발 발자취

문제의 덕음폐광은 방아무(72·서울시)씨가 1937년부터 1985년까지 금과 은을 채굴했으며 2001년 5월 23일 공식 폐광됐다. 현재는 박아무(52·공산 신곡리)씨 소유로 젓갈보관 창고로 활용되고 있다.



폐광은 금과 은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광미(중금속을 사용해 광석에서 금을 정제하고 남은 모래흙)는 65만루베, 폐석은 23만루베가 발생해 현재까지 적치해 온 상태이다.



문제는 광미와 폐석을 비롯해 오염이 심각한 갱내 침출수 유실을 막기 위한 안전한 장치가 전혀 없는 상태로 반세기 동안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켜 왔다는 것이다.



◇ 침출수 유출에 토양·하천 심각

덕음폐광의 갱내수를 비롯해 주변의 토양과 하천수에 환경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6월 환경부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의뢰해 덕음폐광산의 오염실태를 정밀조사한 결과 자료(2003년도 폐금속광산 토양오염실태 일제조사)에 따르면 중극속 오염이 토양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덕음광산 주변은 카드뮴, 납, 비소, 아연, 구리, 시안, 수은 등 중금속 정밀조사 7개 항목 모두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또한 폐광 하류지역 농경지 13개 지점에서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하천수와 광미장 침출수에서 카드뮴은 기준치의 4배, 아연은 먹는 물 기준의 18배가 검출됐다.



덕음 광산은 조사대상 전국 32개 폐광산 가운데 복구 1순위로 꼽힐 정도로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김경웅 교수는“광미 적치장과 하류지역 농경지에서 카드뮴, 시안 등이 오염기준치를 초과했으며 광미장 인접 농경지와 하류 용수로의 저질토에서 카드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염의 형태, 특성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오염 양상 예측을 통한 실효성 있는 오염 방지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금속에 오염된 벼 6톤 수매 폐기

지난해 10월 농산물품질관리원전남지원나주출장소 예비조사과정에서 5필지, 본 조사 결과 4필지가 카드뮴 허용기준(0.2ppm/kg)을 초과해 시는 폐기용 벼 147가마/40kg를 약 900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매입하고 여수에 소재한 KC환경서비스(주)를 통해 소각 처분했다.



▩ 시 오염방지대책 추진 경과

상황이 이러하다면 우리 시는 어떠한 오염방지대책 사업을 추진해 왔을까? 시는 1999년 4월 전라남도를 통해 산업자원부에 약 125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광해방지사업계획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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