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생태형 혁신도시를 찾아서

유럽의 생태형 혁신도시를 찾아서

  • 입력 2006.11.20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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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도시, 보행자와 자전거의 천국으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프로그램가운데 하나인‘기획취재’로 지난달 25일부터 11월 4일까지 10박11일 동안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4개국의 생태형 혁신도시를 취재했다. 유럽 여러 도시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시행과정까지 그리고 생태환경의 보존과 복원, 시민참여 등에 관한 취재기를 몇 차례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 기획취재에 들어가면서



2005년 11월.



나주시민은 하나가 되었다. 시민들의 환호성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었다. 그 가운데 나주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롭게 써졌다.



광주전남이 상생할 수 있는 공동혁신도시가 천년고도 나주로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공동혁신도시는 나주시민에게‘천년고도’ 목사고을 나주의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 1896년 관찰부가 광주로 옮겨가면서 전남의 중심지였던 나주는 쇠락의 길을 걸었다. 낙후로 점철된 역사의 연속이었다.



행정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많은 것을 잃었지만 아직도 역사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대단한 것이 바로 나주사람이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건설 예정지로 선정되면서 나주는 다시 한번 광주전남의 중심지로 그 역할을 다할 것이고 상생의 길을 열어줄 열쇠가 되었다.



적어도 광주전남 사람에게만큼은.

나주는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호재로 한껏 들떠 있다. 땅값이 오르고 외지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조그마한 땅이라도 갖고 있다면 부자가 된 기분이다.



하지만 더욱 더 들뜨게 하는 것은 바로 공동혁신도시가 가져다 줄 미래에 대한 희망

이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광주시도 마찬가지다.



비록 행정은 달리 하지만 두 지역의 상생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성장거점도시로 나주 공동혁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동혁신도시는 금천·산포·봉황면 일원 280만평에 혁신중심지구, 신산업지구, 문화레저지구, 주거ㆍ녹지공간 등 4개축을 중심으로 한 인구 5만명의 생태형도시다.



지역전략산업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과 공공기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소 그리고 산ㆍ학ㆍ연ㆍ관이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창조적 생산도시와 친환경 생태도시의 기능을 부여하고 있다.



정부는 2012년에 건설될 혁신도시는 주요 교통수단을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으로 삼고 승용차 이용을 최소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인구밀도는 수도권 신도시의 절반 정도로 하되 도시의 자족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지역과 산·학·연 복합단지의 비율은 15% 정도로 높게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한‘혁신도시 계획기준안’에서는 도시의 주요 교통수단을 1순위 보행과 자전거로 2순위는 대중교통 그리고 3순위는 승용차다. 보행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보행자 도로와 자동차 도로가 교차할 때는 반드시 보행자 도로를 지상으로 우선 설치하도록 했다.



보행자 횡단 지점에는 포장과 조명을 두드러지게 해 안전을 보장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모든 것이 친환경과 창조형 생태도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미 선진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와 정책이며 성공한 사례들이 각국에 소개되고 있으며 많은 도시계획자들이 찾아들고 있는 것이다.





▶ 인간과 자전거 중심 도로



보행자와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도시전체를 자전거 도로로 연결하고 있다.



일상 생활의 중심이 되는 지역에는 승용차가 다닐 수 없는 보행자 전용 지구나 문화중심 거리를 마련한다.



이곳에는 쇼핑·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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