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기 전 장관 무소속 출마

최인기 전 장관 무소속 출마

  • 입력 2004.03.23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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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씨 등 무소속 연대 추진할 듯



최인기 전 장관이 23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9일 민주당이 중앙당 하향식 공천으로 배기운 의원을 공천하고 자신을 비례대표 10번에 제안한데 대해 이를 거부하고 20일 전격 탈당을 선언, 무소속 출마를 할 것으로 예견해 왔었다.



그러나 이틀 뒤인 22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뜻을 성명을 통해 밝혀 그 예상이 빗나가면서 주변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최 전 장관은 23일 전날 불출마 선언을 번복, 무소속 출마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본격적으로 총선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었다는 것을 밝혔다.



22일 최 전 장관이‘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성명’을 서울에서 보내왔을 때는 본지를 포함해 총선 직·간접 관계자들은 그 진위 여부를 파악하느라 전화통에서 불이 났었다.



나주시민과 화순군민에게 밝힌 성명에서“당의 재건과 생존보다 정치인 개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얽매여 전날 객관적 기준에 의해 결정된 공천을 하루만에 번복하는 추태를 서슴없이 저질렀다”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최 전장관이 불출마 선언을 한 원인에는 권모술수가 판치는 정치풍토 혐오감이 극에 달해 정계를 은퇴, 선거 출마 의사를 접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간 선거를 함께 준비해 온 지지자들이 급히 상경, 최 전 장관이 결정을 바꿔줄 것을 설득했고 전날 불출마 선언의 파장이 확산되기 전에 서둘러 진화를 위해 23일 전남도의회에서 무소속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장관은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양 지역민을 무시하고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밀실공천에 절대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정치개혁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심판하고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한국정치에 기여하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뿐만아니라 그는“밀실공천은 정당정치에서 영원히 추방돼야할 정치산물로 정치개혁을 정당 스스로에게 맡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이번 지명방식의 밀실낙하산 공천은 너무나 잘못됐다는 것을 밝히고 정정당당하게 시·군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인기 전 장관과 지역신문 3사 기자들간의 일문일답을 간략히 정리했다.



▶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를 하룻만에 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동기는?

-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해서(자신을) 영입시켜 놓고 경선 기회마저 주지 않고 밀실 공천을 자행했다. 중앙당이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나를) 선택하기로 18일 결정하고 19일 이를 번복해 구시대 정치 형태인 지명방식 밀실공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치개혁의 출발점은 공천개혁에서부터 비롯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나주-화순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똑같이 밀실공천을 자행했다.



불출마 결심은 이러한 정치형태에 실망을 느꼈고 개탄스러워 불출마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것을 그대로 두고 가면 부조리, 불공정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이를 묵인하고 용인하는 것으로 이를 심판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됐다.



▶ 화순 열린우리당 문두식 후보가 단독 출마해 나주에서 경쟁력 있는 두 후보가 출마하면 문 후보에게 유리한 소지역주의 선거가 된다는데..

- 나주출신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양보해 나주출신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지역주의적 발상이다.



자기지역 출신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나주, 화순지역을 현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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