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장 광주·전남 공동건립 공동운영

경륜장 광주·전남 공동건립 공동운영

  • 입력 2004.01.28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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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합동청사는 정부결정에 맡겨

15일 광주시와 전남도 공동합의문 발표



광주시와 전남도가 그 동안 지역현안사업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15일 갈등의 종지부를 찍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태영 전남도지사간의 합의문은 여수EXPO, 나주경륜장, 지방정부합동청사, 농업기반공사 본사유치, 기업도시 유치 건 등이다.



합의문은 ▶2012년 EXPO는 양 시와 도가 여수 개최에 합의 ▶경륜장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 건립 운영키로 하고 위치는 광주시와 나주시의 접경지역으로 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에 건의 ▶광주 전남 정부합동청사 건립 부지는 중앙정부의 결정대로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농업기반공사는 광주시에, 기타 공공기관은 양 시도의 특성에 맞는 기관이 유치되도록 공동 노력 ▶기업도시 유치 건은 전남 서부권에 유치되도록 공동노력 건의 등의 내용이다.



두 광역단체장은 그 동안의 갈등에 대한 지역민들의 따가운 눈총에“지역여건이 유사해 발굴한 시책들이 비슷하여 양 시·도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시·도민들께 본의 아니게 깊은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사과했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낙후되어 있는 광주 전남의 현실을 한시바삐 극복하고, 양 시·도의 노력이 상호간 공동이익과 발전으로 연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게 된 것이 합의에 배경이라고 밝혔다.



지방청사 나주유치 청신호, 송월동 경륜장은 재검토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합의문 발표에 따라 그 동안 지방청사 남평읍 신축과 경륜장 건립을 추진해 온 나주시로서는 향후 변화에 대해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경륜장과 지방합동청사, 국립문화재 등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오던 광주시가 지역 이기적인 입장을 철회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여서 쉽게 반대하기도 어렵다.



결국 양 시도간의 합의가 존중되고 중앙정부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경륜장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부지는 광주시와 나주시의 접경지역인 노안면 인근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나주시에서는 경륜장 예정부지였던 송월동에 공설운동장 건립을 필두로 시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시민체육센터 기능의 공원으로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륜장의 불가피한 재검토에 비해 지방정부합동청사는 원안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접근가능성, 부도심권으로의 발전가능성, 지역균형발전, 부지가격의 저렴성 등 행자부에서 이미 검토한 원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광주권의 양보성 합의로 정부로서는 부담감을 덜었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지명에 대한 명기가 없어 나주시로서는 긴장감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는 입장인 것만은 확실하다.



이렇듯 많은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나주시에서는 일단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나주시는 같은 날 시·도지사의 광주·전남 현안 합의문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광주·전남 정부합동청사 건립 부지를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지방합동청사 나주신축을 정부가 당초 결정된 대로 광주 중심권에서의 접근 가능성, 광주광역권 부도심권으로의 발전가능성과 지역균형발전, 저렴한 토지가격 등의 기준에 의해 부지를 확정토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공공기관 이전계획과 관련한 국립문화재연구소 나주유치 문제가 언급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문화재연구소 나주유치에 대해서도 양 시·도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한편, 나주시 관계자는“이번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동합의문에 대해 일부에서 필요이상의 패배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정부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나 정부지방합동청사의 경우 나주를 배제하고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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