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가칭) 건립 가시화

국립나주박물관(가칭) 건립 가시화

  • 입력 2006.10.02 14:46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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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기본계획 용역비 예산 편성

▶ 명칭과 위치 놓고 지역별로 이견



800억 규모의 국책사업인 국립나주박물관(가칭) 건립사업에 관한 기본계획 용역비가 내년도 정부예산에 극적으로 편성됨에 따라 국립박물관 건립이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립나주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 10억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나주와 영암 일대를 무대로 한 영산강 고대문화권 유물·유적의 전시공간인 국립 나주박물관(가칭) 건립 사업이다.



그 동안 호남지역 국립박물관을 놓고 각계에서 정부를 상대로 유치노력이 진행됐었다.



대표적으로 영암지역에서는 마한박물관(가칭) 건립을 목표로 유치전을 펼쳐왔고, 나주시도 국립나주박물관 또는 영산강고문화박물관이라는 명칭으로 유치전을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이 맺기까지는 현재 임채정 국회의장과 최인기 국회의원, 그리고 나주시의 유치노력이 뒷받침됐다는 후문이고, 당초 정부의 내년도 신규사업 억제정책에 따라 문화관광부 예산배정에 누락됐으나 이러한 각계의 노력으로 기획예산처를 통해 추가 예산편성이 이뤄졌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명칭도 국립나주박물관이라고 할 것인지, 영산강고문화박물관으로 할 것인지, 마한박물관으로 할 것인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고 박물관 건립위치도 반남면 신촌리 일대, 다시면 복암리 일대, 영암군 신북면과 나주시 반남면 경계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국립박물관 건립이 호남목문화의 중심지이자 영산강고문화의 중심지인 나주시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으로 자리잡고 있어 나주시가 박물관 유치에 한발짝 다가선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이러한 진행과정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명칭에 있어서도 공주박물관, 경주박물관 등 지역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어 국립나주박물관이라는 명칭이 합리적”이라며“국립박물관이 건립되면 영산강고대문화에 대한 관리, 보존, 연구 등의 체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산강 고대문화권의 중심지인 나주는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금동관이 발굴됐으며 여러 형태의 고분이 한 곳에 모여있는 복암리 고분 등 마한 시대 역사유적이 산재해 있어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할 수 있는 국립박물관이 없어 관련 문화유적이 방치되어 왔으나 이번 국립나주박물관이 건립되면 영산강 고대문화권 연구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나주박물관 건립사업은 부지 3만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3천500평) 규모로 오는 2011년까지 약 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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