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암리서 고대유물 다량 출토

복암리서 고대유물 다량 출토

  • 입력 2004.06.21 14:46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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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 축조자들의 생활상 드러나

호남 최초 지석묘에서 인골 흔적



복암리 고분(국가사적 404호)전시관 부지에서 고분 축조자들의 신분과 생활상을 가늠할 수 있는 주거지를 비롯한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나주시와 전남문화재연구원(원장 최성락)은 지난 15일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랑동유적지 일대 1만2000여 평을 시굴 조사한 결과 지석묘 3기, 주거 21기, 건물지 1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조형토기, 토제와형배수관(土製瓦形排水管), 백제기와, 상감청자 등 유물이 다량 발굴됐다.



특히 이번에 지석묘에서 호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인골 흔적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석묘에서의 인골 흔적은 제원 황석리유적, 진양 대평리어은유적, 춘천 천지리유적 등지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호남에서는 발굴 사례가 없었다.



전남문화재연구원은 이번 발굴의 가장 큰 성과로 고분 축조자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신분 등을 가늠해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꼽고 있다.



특히 평균 3-4m의 일반 주거지와 달리 무려 9-10m에 달하는 주거지가 발견된 데다 평민들이 사용하지 않았던 기와편 등이 다량 발견된 점으로 미뤄 고분 축조자들이 당시 지도층이었거나, 주류 계급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신라 말∼고려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에서는 청자(해무리굽, 상감청자 등) 연화문수막새, 백제기와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의 성과는 1차 발굴에서 출토된 중국 신나라 화폐인 화천을 통해 오래 전부터 영산강 수로를 통한 교류를 확인한 것에 이어 당시 영산강유역 세력들의 정치. 사회. 경제적 위상과 그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음은 물론 백제와 일본 등과의 관계 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는데 있다.



나주시는 복암리 고분군이 이처럼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발굴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2007년까지 고분전시관을 건립하여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고분전시관이 건립되면 영산강 고대문화의 인프라 구축은 물론 고대사 규명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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