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출신 전각예술가 고암 정병례 개인전

나주출신 전각예술가 고암 정병례 개인전

  • 입력 2004.09.14 14:46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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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까지 광주 프랑스문화원



이지역 나주출신으로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각가 고암 정병례(58)씨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광주 프랑스 문화원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전각은 붓대신 칼로 돌, 나무, 금속 위에 문자를 새긴 다음 인주나 잉크를 묻혀 종이에 찍어내는 인형을 감상하는 예술이다.



한불수교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서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각전으로 마련돼 주목받고 있다. 이것은 동양예술이 지닌 이색적인 느낌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고암의 전각이 가지는 현대적 미감과 다양한 장르를 통해 펼쳐지는 뛰어난 상상력이 프랑스인들에게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돌, 금속 등위에 새긴 70여점의 작품이 선보이는데 이중‘소쇄원48영’은 하서 김인후의 시를 해남산 납석 위에 새긴 것으로 무게만 150킬로그램이 나간다.



또한 작품‘샘’은 돌과 거울, 잉크를 활용해 만든 작품으로 작년 경주세계엑스포초대전에서 첫 선을 보인 것으로 물과 십장생을 상징해 전각하는 등 환경의 중요성을 그린 작품이다.



정병례(58)씨는 미술계에서 미개척 분야였던 전각부분에 입문해 대중화에 성공함으로써 전각분야 국내 최고봉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작품 영역도 지하철, 도시공간 조형물, TV드라마 타이틀, 서예 등 전 영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화에 길을 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우리 나주에서도 정병례씨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나주시청사 1층 로비. 정병례씨가 고향인 나주를 형상화한‘생명의 땅 나주’라는 작품을 지난 7월에 로비 벽면에 내걸었다.



*고암 정병례 1947년 전남 나주 동강 출생. 인천가톨릭대학 겸임교수 역임. 드라마‘王과 妃’,‘명성황후’등 타이틀 제작. 대한민국미술대전 전각부문 심사위원장. (현)고암전각예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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