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향교 춘계석전대제봉행

남평향교 춘계석전대제봉행

  • 입력 2006.03.16 14:46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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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의 또다른 이름 교궁·재궁

지역민 한마음 한 뜻 선인의 얼 기려



지난 9일 남평향교에서는 70여명의 지역민이 모인 가운데 춘계석전대제봉행식을 대성전에서 거행하였다.

이날 성균관유도회남평지부 강영석 회장은 석전대제(釋奠大祭)는 1년에 두 차례(上丁日, 첫번째 丁이 들어가는 날) 중 음력 2월에 드리는 춘계제로 공자, 성인, 그리고 성현들의 덕을 기려 그들의 학덕과 학문, 사상 등을 이어 나가자는 의미로 제를 드리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음력 8월에 또 한번 봉행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런 석전대제의 봉행식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도덕과 충효사상을 일깨워 나라사랑과 지역사랑을 더불어 이루어 나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석전대제의 봉행순서는 일반적으로 행사의(行事儀), 전폐례(奠幣禮), 초헌례(初獻澧),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동서분헌례(東西分獻禮), 음복례(飮福禮), 망료례(望燎禮)순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여기서 석전은 채(菜)를 놓고(釋), 폐(幣)를 올린다(奠)는 데서 나온 이름으로 산천, 사당, 그리고 학교에서 조상을 기리기 위한 제사의식을 통칭하는 말이지만 지금은 학교의 제사의식을 일컫는 말로 문묘제향의 의미로 정착된 것이다.

현재 석전대제는 성균관과 전국 234개의 향교에서 동시에 올려지며 1986년 11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됐다. 한편 남평향교는 세종 2년(1420) 남평현 동문밖 동쪽 4리에 세워졌다가 중종 29년(1534)에 이 곳 남평읍 교원리 161-1번지에 옮겨졌고 그 후, 명종 1년(1546)에 보수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선조 33년(1600)에 재건된 것으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 126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남평향교의 동재와 서재는 효종 7년에서 12년 사이에 남평 현감이정이 세웠으며, 이후 숙종 24부터 28년에 현감 송병익이 흥학당을 지었으며 대성전에는 5성과 중국 송나라 4현 그리고 우리나라의 18현 등 27위가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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