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FTA 대격돌, 통과냐 저지냐

9일 FTA 대격돌, 통과냐 저지냐

  • 입력 2004.02.02 14:48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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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처리 강행 시사…농촌 의원들 실력저지 관심

농민단체 총동원령, 이번에 아예 폐기시키겠다

회원조합, 저지투쟁 함께간다 특별결의안 채택



지난 한해동안 농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네 차례나 연기됐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또 다시 국회에 상정되는 2월 9일이 임박해 옴에 따라 처리 여부를 놓고 정치권과 농민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칠레 상원이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을 전격 통과시킴에 따라 정치권에 대한 FTA 비준동의안 통과 압박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박관용 국회의장뿐만이 아니라 각 당 지도부까지도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맞선 농민단체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더 이상‘연기’가 아니라‘폐기’시키는 것만이 살 길 이라며, 2월 9일을 결전의 날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농민들의 결의 역시 어느 때보다 강경하다.



농민들은“2월 9일 국회 표결은 사실상 16대 국회의 마지막 일정이고, 17대에 다시 상정을 하더라도 총선과 동시에 자동폐기 된다”면서“총력투쟁을 펼쳐 반드시 폐기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



나주농민회 정영석 사무국장은“정치권이 일부 농민단체와 농협중앙회를 내세워 대세론을 주장하며 농민들을 현혹시키려 하고 있지만, 농촌 어디엘 가봐도‘한-칠레 FTA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대세’임을 똑똑히 알 수 있을 것”이라 역설했다.



특히 이번 9일 투쟁을 앞두고 각 회원조합이 대의원총회에서 FTA 비준을 저지하는데 회원조합이 나서서 함께 준비하고 전국농민대회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를 모아내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편 지난달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준동의안을 실력으로 막아냈던 농촌지역구 의원들이 이번에는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도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 당의 지도부들이 비준동의안을 원만하게 처리해 줄 것을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있고, 농민단체들은 비준에 찬성하는 의원과 당에 대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나서고 있어 농촌지역구 의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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