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생들 왕곡 덕산리서 농활

서울지역 대학생들 왕곡 덕산리서 농활

  • 입력 2004.07.24 14:49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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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현실과 인심 확인한 소중한 기회”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왕곡면 덕산리 구기촌 마을에서는 서울지역 대학생들이 일손이 부족한 농촌 들녘에서 땡볕아래 구슬땀을 흘렸다.



고령화와 부녀화로 젊은이들이 없는 농촌 현실에서 이들의 방문은 가뭄으로 금이 갈라진 논바닥에 단비를 내리는 기쁨이었다.



경기도 성남의 서울 보건대(회장 채경재)생 19명과 동서울대학교(회장 정민욱) 학생 24명 등 43명은 농촌 현실을 체감하며 농사일을 체험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것.



19일 오후 이곳 마을에 도착한 학생들은 마을회관에 여장을 풀고 숙식을 하면서 과수원 제초작업, 논두렁 풀베기, 마을 환경정비 등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동서울대 실버 복지과 학생들은 강의실 안에서 학문으로 배운 복지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하고 고령의 노인들에게 안마를 도맡아 할머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참다운 농촌 봉사에 큰 의미를 둔 이들 학생들은 농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숙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마을회관에 선풍기 두 대를 기증하고 22일에는 돼지를 잡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위안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채경재 동서울대회장과 정민욱 서울보건대회장은“나주하면 나주배로만 기억에 떠올렸는데 이번 농활을 계기로 농촌현실과 인심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황의공(54·덕산리) 이장은“오랜만에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마을 안에 가득해 생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학교와 마을이 지속적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농촌 현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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