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 화지제 보수공사 설계‘부실’

산포 화지제 보수공사 설계‘부실’

  • 입력 2004.03.17 14:49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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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찰서 정식 고소장 접수돼

부실설계·직무태만 등 처벌 요구



나주시가 발주한 산포 화지제 보수 및 농로개설공사가 부실 설계됐다고 주장하며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고소장이 나주경찰서에 접수되어 파장이 예고된다.



15일 정식 접수된 것으로 알려진 고소 내용은 설계자가 석축을 쌓아야 할 곳이 저수지 안으로 연약 지반 치환과 튼튼한 기초, 뒷채움돌 쌓기 등이 설계에 미반영되었으며 특히 저수지 안이 뻘인데도 불구하고 2.5톤 트럭으로 돌(석축)운반 설계를 하는 등 화지제 공사가 부실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나주시건설협회 김 아무(42) 사무국장은“이러한 부실 설계임에도 불구하고 결재를 한 결재자를 비롯해 조사자, 심사자, 설계자 등을 부실 설계와 직무태만을 이유로 법규에 따라 처벌해 줄 것을 소장을 통해 요구했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화지제 공사 설계는 지난 해 12월 말 전자견적 입찰방식에 의해 지역 G업체에 3천1백여만원으로 낙찰됐으며 관련업체가 시공을 하는 과정에서 설계의 문제를 지적, 감독공무원에게 현장방문과 설계변경을 요구했으나 무시된 채 시공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60일을 기한으로 거의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시가 뒤늦게 문제를 인식,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시공된 석축 부분이 무너지는 상태라고 김씨는 말했다.



한편, 김씨는 고소장 접수 배경에 대해“토목 기술 상식이 조금만 있어도 이런 설계는 할 수 없다”면서“부실 설계에 책임이 있으면서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관계공무원은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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