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평면 염소축사 증축 주민과 마찰

문평면 염소축사 증축 주민과 마찰

  • 입력 2004.08.16 14:50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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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 분뇨처리시설 설치대상 미포함

법적 불비로 민원 소지 여전히 남아



문평의 한 농가가 염소축사를 증축하는 과정에서 인근 지역주민들로부터 악취와 오염발생이 우려된다며 민원이 발생 마찰을 빚고 있다.



염병문(33·국동리)씨는 2001년 10월부터 마을에서 염소를 사육해 왔다. 이 과정에서 악취와 주변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폐사된 가축을 처리하는데 오해를 빚어온 가운데 이번에 시설을 증축하면서 그 갈등이 폭발했다.



염씨는 지난 5월 농촌진흥청에 오염방지시설(케이지, 콤베아시설)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지역특성화 기술개발 시범사업으로 선정, 국비와 시비 8천만원, 자부담 4천만원과 융자 8천만원으로 공사를 추진중에 있었다.



그러나 용문사랑 환경모임(대표 박진수)측은 나주시에 탄원서를 제출, 건축 허가와 국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주변환경오염 방지책을 요구했다.



증축을 반대하는 측은 저녁이면 악취가 심각한데 시설 증축이 이루어지면 더 많은 악취와 폐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사를 중단하고 제3의 장소로 옮길 것과 기존시설에 대해 오염방지시설을 보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마을에 어머니가 살고있다는 김경수(46)씨는“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기존시설을 했고, 증축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생각돼 문제가 커진 것 같다”고 지겨보고 들은 바를 밝혔다.



이에 대해 염씨는“악취발생을 줄이기 위해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며“주민들과 갈등이 해결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인근 지역주민들은 허가상 하자가 없는 관계로 증축을 막을 수 없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이 상시 감시 체계를 만들어 문제가 확인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으로 알려져 사업자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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