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곡중앙교회 방학이용 한문교실 열어

왕곡중앙교회 방학이용 한문교실 열어

  • 입력 2006.02.06 14:53
  • 기자명 취재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잊혀져 가는 충·효 예절 되살려



매서운 바람이 유독 심했던 지난 27일 30여명의 초동들이 한달여 동안 주 3회씩 갈고 닦은 한문을 떠올리면서 왕곡중앙교회에서 실시하는 한문수료식에 쫑알거리면서 모여들었다.

수료식날 처음에는 호기심에 혹은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좋아서 신청을 하였다던 대다수의 초동들은 이날만큼은 자기들이 배운 한문을 서로 맞춰가면서 연신 싱글벙글 거리며 자랑했다.

김재철 목사는 사회전반의 분위기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중심으로 교육을 하는 경향에 발맞추어 한문도 4∼7급의 자격증을 얻기 위한 관심으로 많이들 학원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교육욕구를 농촌지역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봉사차원에서 해야되지 않겠냐며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겨울이라고 농번기가 따라 없는 농촌에서 방학기간에 초동들이 불건전한 학습에 노출되어 있고, 마땅히 안전한 놀이공간과 프로그램도 전무한 실정에서 충·효를 바탕으로 하는 예절교육을 한문교실을 통해 교회공간을 제공하여 초동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한문교실을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한문교실강사로 초빙된 정판효(전계림초교장, 79)선생은 평소 후학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고 지역에서 나이에 연연하지 않고 봉사를 해오다가 나주 왕곡면 농촌에서 한문교실을 연다는 소식에 흔쾌히 달려와 한달여간 실생활중심의 한문교육을 맡아 가르쳐 왔다면서 이날 수료식에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언제든지 와서 한문교실을 담당하겠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한편, 최근 바람이 일고 있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들이 초등학교의 방학기간이나 방과후 교육 등에 대한 관심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높아감에 따라 이에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각계 각층의 여론들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지역관련단체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