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명문高를 향한 첫 걸음

작은 명문高를 향한 첫 걸음

  • 입력 2006.03.06 14:53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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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 지급



재학생 41명에 신입생 11명.

작은 강당에서 치러지는 입학식은 여느 학교와는 다르게 입학생들의 분위기가 짐짓 엄숙하거나 학업에 대한 중압감은 보이지 않았다.

단지 재학생들은 이웃의 동생들을 바라보는 듯했고 입학생들은 동네형들, 누나들에게 놀러온 듯한 가족과 같은 분위기였다.

어느 누가 선생님이고 어느 누가 학부형인지도 구분이 안될 정도로 교사들은 신입생들을 아들처럼 조카처럼 그렇게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맞았다.

26회째를 맞는 봉황고등학교의 2006년도 신입생의 입학식 모습이다.

타 지역의 학교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신입생들이 외지로 빠져나가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의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통·폐합의 위기를 맞은 학교를 지역의 단체들과 지역출신의 동문들이 발벗고 나서 작지만 강한 명문고를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우수한 신입생 유치를 위해 장학금을 모았다.

그러한 결과로 올해 신입생 11명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전례에 없는 역사를 만들어냈다.

봉우회장학금(100만원)은 수석으로 입학한 김현자 양에게, 금하장학금(80만원)은 차석의 정은주 양에게 그리고 봉황농협장학금, 봉황고총동문회장학금(각50만원, 3명) 봉황초 41회 광주회장(각50만원, 2명), 봉황고동문회(각50만원, 2명), 동라이온스클럽(50만원, 1명)등의 장학금이 지급되었고 또한 10여명의 교사들 역시도 밤낮으로 학생들을 이끌어 졸업생 30여명 중에서 전남대와 조선대, 목포대를 비롯한 순천대, 원광대에 20여명이 넘는 합격자를 만들어 내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임철호 교장(봉황고등학교)은 인사말에서“각자의 개성과 적성에 맞는 특기를 스스로 찾아서 만들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능력개발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전한 뒤 적은 인원이지만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명문고를 만들기 위해 일선 교사들과 학부형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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