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교육은 열성, 편의시설은 외면

장애우 교육은 열성, 편의시설은 외면

  • 입력 2006.08.28 14:53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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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보건소 마저도 장애인전용 주차장 없어



장애우 대책에 가장 앞장서야 할 시 보건소가 제대로 된 장애인 주차시설마저 없어 주민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23일(수)에는 나주시 보건소에서 정신지체장애우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실시되었지만 정작 장애우에 대한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생색내기 교육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이날 참석한 정신지체장애우 가족들은“정신질환이 치료된다 하더라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꺼려하는 시민들의 선입견과 풍토가 개선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정신질환자뿐만 아니라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장애우들이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으며 어디를 둘러봐도 장애우를 위한 시설이 충분하지만은 않다”고 개탄했다.



실제 교육장소인 나주시 보건소의 주차장만 보더라도 40여대를 차를 주차시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나 이중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 단 한군데도 없어 보건소를 자주로 찾는 장애우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변의 장애우들이 불편을 겪는 장소에서 장애우와 그 가족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아이러니 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많은 시민들이 매일같이 이용하는 00하나로마트 역시 장애인 전용 주차장이 전혀 없어 장애우에 대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지역내의 모든 관공서와 대중시설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장애우차량이 아닌 일반차량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장애우에 대한 시민의식의 부재도 문제시 되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우들이 손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자체가 전무해 소외계층을 더욱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한편, 10여명의 장애우 가족들이 참석한 이날 교육에서 강의를 맡은 국립나주병원 김성수 강사(정신과전문의)는 정신지체장애우에 대한 사회의 보편적인 편견과 정신병도 질병이라는 인식부족으로 민간요법에 매달려 조기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가족들에 대한 의식 변화에 중점을 두고 강의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정신질환치료에 약물이 사용된 역사는 30여년에 불과 하지만 의약품의 발달로 인하여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발견후 5년동안 꾸준히 약물치료를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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