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다?

▶ 매년 침수피해 겪는 청동마을 개선“시급”

  • 입력 2007.02.27 15:58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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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되풀이되는 침수피해로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년째 방치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청동마을 입구에서부터 청동공업사에 이르는 (구)국도 13호선 도로가 매년 여름철에 내리는 비와 농수의 유입으로 인하여 침수피해를 입고있다는 것.

특히 청동마을 입구는 저지대로 적은 강수량으로도 침수가 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교통이 통제되어 주민들이 출입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아 마을주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다.

마을주민 A씨는 “해년 마다 겪고 있는 침수피해로 그 동안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였음에도 그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처리를 해 올해도 예견되는 침수피해로 걱정이 앞선다”면서“설상가상으로 (구)기차선로 부지에 폐자재 및 흙더미를 쌓아 침수피해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청동공업사의 김영준 대표는“동사무소에서는 침수피해가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배수로를 정비하곤 하는데 이는 근본적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히고“마을입구뿐만 아니라 많은 비가 내리면 주변의 농경지도 침수피해를 입는다. 그리고 몇 해전에는 농경지보다 지대가 높은 사업장마저도 침수돼 입고된 차량을 옮기느라 고생했다”며 “나주시와 농촌공사의 긴밀한 협조로 조속히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성북동사무소 관계자는“배수로 암거에 관한 것은 농촌공사의 소관으로서 시 자체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올해 농촌공사와의 업무협조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공사 나주지사의 임준현씨는“청동마을뿐만 아니라 인근 농경지에도 침수피해로 인한 민원이 접수되어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제2펌프장 인근의 삼도동과 청동마을 침수지역은 한국철도공사가 관리하는 부지를 이용하여 공사를 추진하여야 하는데 한국철도공사측에서 부지를 이용하는데 비협조적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나주시와 철도공사, 그리고 본 공사의 업무협조로 개선책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올해 사업에 반영하기 힘든 관계로 철도공사에 협조를 의뢰, 배수로로 사용되고 있는 농수로의 확장 및 보수공사를 우선적으로 처리하여 지역민에게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

지구의 온나화 현상으로 인하여 봄의 길이가 짧아지고 여름을 빨리 맞이하는 기후현상을 감안한다면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곳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빠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도 있지만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안일한 행정으로 지역민이 고통을 겪는 일은 더 이상 재발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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