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다 사람이 우선 되어야”

▶ 주민마찰 불러온 말사육장 철거로 일단락

  • 입력 2007.03.26 10:39
  • 기자명 마스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노안면 고정리 마을주민들이 그간에 마을 앞에 설치중인 말사육장으로 추정되는 시설물에 대한 집단민원을 제기한 가운데 시 관계자들이 마을 주민대표들과 해당 당사자와의 적극적인 만남을 주선하여 대화를 이끌어 낸 결과 지난 20일 축사주가 건립중인 말사육장을 중단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긍정적인 타협안이 나와 말사육장에 대한 민원은 일단락 타결됐다.

이 같은 극적인 타결이 나오기까지 지역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축사 주와 마을 민들의 끈기 있는 침착한 행동 및 시 관계자들의 숨은 노력들이 한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사육장 취소되기 전까지는 누구하나 밤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는 주민들은 말사육장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물론 마을 공동체가 깨어지는 심각한 상태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와 더 이상 마을에는 거주하지 않으려는 희망이 없는 마을이 될 것이라는 좌절감이 맴돌고 있었다.

말사육장은 마을 머리쪽에 해당되는 저수지 바로 밑에 위치해 있고 바로 마을 앞에다 주민들과 위화감과 괴리감을 주는 말사육장이 들어서는 것은 마을 전체가 절대로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강권섭(72) 유친계 회장은 마을 전 주민이 지하수를 이용하는데 말사육장의 오염으로 인하여 2차로 마을식수가 오염될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말의 소음과 말에 의한 마을 주민들과의 사고 우려 및 여름철 저수지 범람으로 인한 재해 등 말사육장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는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말사육장이 완공되어 이용되면 오염되지 않는 친환경적인 깨끗한 물을 이용해 지금 재배되고 있는 미나리 농사는 포기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이창규(66)씨는 다른 농작물 수확도 망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위중규(81) 할아버지는“말이 중요하냐 사람이 중요하지”라며 뭐 땜에 이런 일이 마을에서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예부터 마을화합을 깨는 일들은 사전에 원만하게 해결되고 일어나지 않았다고 ….                 


/김요안 기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