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천 오염 갈수록 심각

▶ 물빛 탁하고 각종 쓰레기까지
▶ 천 정화법은 폭우와 급류인가

  • 입력 2007.04.09 13:15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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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천(지방2급하천)이 생태자연하천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민이 힘을 합쳤던 지난해와 달리 겨울가뭄을 끝내고 오염이 가속화돼 가고 있어 천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우려가 늘고 있다.
나주천 상류인 한수제부터 중앙교까지 눈으로도 오염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모 구간에서는 여전히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각종 녹조류와 황갈조류가 증가하고 물 흐름이 약한 곳은 미세토의 침전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각종 쓰레기까지 더해져 도시미관까지 해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하지만 행정의 관리부서간 업무분장이 정확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나주시 환경녹지과는 "2004년 조직 개편 때 나주천의 환경 부문까지 건축과 하천정비팀으로 일원화시키기로 결정됐다며 환경녹지과는 청소에 대한 것만 보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축과 하천정비팀 측은 "하천의 물 흐름 방해요소 제거와 수량을 유지하는 업무 등 생태계가 파괴되는 일이 없이 하천관리에 대한 업무를 진행할 뿐이다. 하천 환경에 대한 것은 환경녹지과 담당이다"라고 말해 업무분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했다.

더군다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시민의식 실종까지 가세해 나주천이 몸살을 앓고 있는 것.
지난해 나주천 살리기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관계자는“분기별로 하천 정화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활동을 했으나 지속적으로 하기엔 시간적, 인적 한계가 있다”면서“친수생태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은 도 이상 단위에서 예산을 내려 받아야만 가능한 일로 알고 있어 오히려 이런 측면이 시가 나주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것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성북동 k씨는 "여름철 폭우가 내리면 천에 버려진 쓰레기가 급물살에 떠내려가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을 오염시키는데 한 몫을 한다"고 말하며 "나주천의 환경 문제에 시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자연의 힘(폭우, 급류)에 의해 천이 정화되기 때문이다"고 비꼬았다.  

 

 /김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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