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노인이라고 부르지 마라

▶ 친구 같은 가사도우미 있어 든든

  • 입력 2007.04.09 13:41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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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생활에 꼭 필요한 봉사를 펼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봉사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산포농협(조합장 박종환)에서 운영하는 가사도우미가 바로 그것.

농협중앙회와 전국의 각 회원농협이 공동으로 도우미기금을 마련하여 취약농가인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사도우미제도는 농촌의 젊은 인력이 도시로 떠나 고령화되고 급증하는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산포농협 가사도우미(회장 김주애)는 지난 2006년도에 설립되어 56명의 회원들이 지역의 독거노인 56명을 대상으로 1: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가사도우미들은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어렵게 생활하는 노인들에게 매주 야쿠르트를 지원하면서 말벗도 해드리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80세이상 독거노인 70명의 생신상을 차려드리는 위안행사도 가졌다.

가사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한행순 회장(57세, 매성리1구 부녀회)은“주부대학이나 농가모임 또는 면에서 주관하는 단체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해 봤지만 이처럼 가까운 이웃을 수시로 찾아뵐 수 있어 오히려 안심이 된다”며“우리 마을은 4명의 도우미들이 6명의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데 농사일로 바빠진 지금은 도우미들 서로 돌아가며 집안청소와 빨래, 그리고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가까운 곳에서 내 부모님을 모시듯 남는 시간에 보살필 수 있어 한결 맘이 편하고 특별한 봉사라는 생각마저 들지 않는다. 앞으로도 많은 지역의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이득례 할머니(89세)는“항상 놀러와서 말동무가 돼주던 이웃집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 적적했었는데 이렇게 마을일에도 바쁜 부녀회장이 말동무도 돼주고 몸이 불편한 며느리를 대신해 집안 청소며 잡다한 심부름까지 도맡아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1,490명의 조합원과 전년말 예수금잔액 45,395백만원, 대출금평잔 37,549백만원, 경제사업 26,249백만원의 규모의 복지형농협인 산포농협은 노인복지사업, 아동복지사업, 그리고 여성과 지역복지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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