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열정은 최고, 시설물은 최악

▶ 부실한 사이클 경기장 보강공사 시급
▶ 전국체전, 소년체전 감당할까 우려

  • 입력 2007.04.21 12:03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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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째 치러진 제24회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가 지난 13일(금)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부실한 사이클 경기장에 대한 시설물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있다.

나주시와 대한사이클연맹의 철저한 준비와 완벽한 손님맞이에 비해 선수들의 성적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기장, 탈의실, 체력단련시설 등 제반 시설이 뒷받침되지 않아 참가 선수단과 관중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았던 것.

경기를 준비중인 선수들의 대기실이 없어 경기장 밖 주차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는 남학생들이 가족동반으로 응원하러 나온 관중들에게 여과 없이 노출됐으며, 여자 선수들은 준비해 온 텐트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광경도 보여 임원단과 해당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또한 체력단련시설이 따로 준비되지 않아 지역의 각 헬스크럽을 이용하는 하는 등 제반시설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주를 찾은 선수단이 철저한 대회 준비와 행사운영 등 주최측의 내실있는 경기운영에 만족감을 보였으며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아준 나주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떠난 것.

다가오는 10월 전국체전과 2008년 소년체전의 사이클 경기가 전남에서 한곳뿐인 나주에서 치러질 예정으로 이렇듯 부실한 시설을 갖춘 나주시의 이미지만 훼손될 것이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전남도청의 체육지원과 관계자는“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에 대비하여 사이클경기장 본부석 의자 교체와 방수 및 페인트 공사, 그리고 방풍벽과 전광판 설치에 8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선수들이 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건물이 오래되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므로  시설물에 대한 보수도 이번 공사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리고“전남사이클연맹이 선수들의 체력단련시설 완비를 요구하고 있어 2008년 사업에 우선순위로 예산을 세울 것을 검토중이다”고 전했다.

95개팀 6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6일간의 열전으로 펼쳐졌으며 대부분의 선수단은 현지 적응훈련 관계로 대회 3-4일전 도착해 10여일이 넘도록 우리 지역에서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이용해 2억여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제24회 대통령기 전국 사이클대회에서는 나주시청(일반부)과 전남미용고, 다시중학교가 모두 종합 2위를 달성했으며 남승우(금성중2년)선수가 최우수신인상(중등부)을, 최은숙(다시중)코치가 최우수코치상을 수상하는 영광은 안았다.

개인 성적으로는 나아름(전남미용고, 17세)선수가 2관왕(2km개인추발, 7.5km스크레치)을 달성하였고 나주시청 소속의 노효성(23세, 10km스크레치), 강덕조(19세, 스프린트)선수가 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금성고의 정대권(3년, 24km포인트)선수와 금성중의 남승우(2년, 500m독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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