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건강걷기 대회인가

▶ 시민 참여 저조, 행사 취지 무색

  • 입력 2007.04.21 12:20
  • 기자명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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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생활체육협의회와 영산포 홍어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제3회 나주사랑 시민건강걷기대회가 지난 20일(금) 영산강 둔치 체육공원에서 열렸다.

강풍이 불어대는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신정훈 시장, 나익수 시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과 각 기관단체장, 일반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영산강변도를 돌아오는 걷기 대회가 시작.

영산강체육공원에서 출발하여 왕복 6km를 걸어 온 시민들은“유채꽃, 철쭉꽃이 만발한 강변도로를 걸으면서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이 가뿐해 지는 상쾌한 느낌이었다”며“차를 타고 지날 때 느끼지 못했던 색다른 봄의 향취를 느낄 수 있고 만보(萬步) 걷기로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하지만 일부 보여주기 위한 행사에 일선 공무원까지 동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잠시 업무를 미루고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는 A씨는“주 5일제가 정착이 되면서 평일의 행사에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인원을 동원하는 거야 어쩔 수 없다고 이해는 하지만, 행사의 취지가 시민 건강을 챙겨주는 시민 걷기인 만큼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유도했어야 옳지 않나 ”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 한 학생, 공무원, 각 기관단체 등도 모두 큰 범위에서는 나주시민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걷기를 목적으로 하거나 행사에 순수한 관심을 보여 참여한 일반 시민은 50%가 채 넘지 않았던 나주사랑 시민건강걷기대회가 2008년에도 똑같은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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