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에서 나주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인물 등을 배우고, 그것을 자산으로 나주시가 역사문화도시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글을 지역신문에 쓴 것이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원도심 재생사업이 추진되는 것을 보면서 그 꿈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첫째, 지난 해 나주향교에서 진행한 ‘굽은 소나무학교’에 사학자들을 초청해 나주의 역사인물들을 소개하는 강의를 몇 차례 열었다. 나름대로 오랜 연구를 통해 인정받는 분들이지만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둘째, 얼마 전
올해로서 그리스도 신앙으로 나치의 불의에 항거하다 사형당한 본훼퍼 목사 순교 70주년을 맞는다. 선교초기 한국교회에는 서구열강의 침탈과 탐관오리의 부패로 기울어가는 나라의 국권을 회복하고자 하는 우국청년들이 모여들었다. 병원선교, 학원선교, 가난한 민초들의 복음전도에 초점을 맞춘 선교정책은 암울했던 시대에 희망을 주는 민족의 등불이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신앙과 삶에서 십자가 신앙은 찾기 어렵고, 번영신학이 만연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교회의 세습과 부패, 세상금권정치를 뺨치는 교단 총회장 선거에 수십억이 뿌려지는 등 교계 지도자들
일본제국주의로부터 광복 70주년, 6․15남북공동선언 15주년을 맞았으나, 한반도에는 분단의 장벽이 고착되어 있고, 전쟁위기는 상존하고 있습니다.박근혜 정부는 취임 후 3년째 ‘통일은 대박이다’ ‘천안함, 연평도 사건 사과’ ‘핵시설 포기’ ‘북변화 유도’ ‘북한비방풍선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극우, 수구세력을 동력으로 삼아 대화없는 일방적 대북공세를 펼쳐왔습니다.올해는 기필코 남북, 해외 8천만 민족의 역량을 모아 민족자주, 평화협정, 평화통일로 나아가기를 소원하면서 이 자리에 올라왔습니다. 5. 18
군자는 대로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유럽의 많은 관광지는 좁은 골목길에서 비롯된다. 좁은 골목길은 사람을 편안하고 정겹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골목길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많다. 대표적인 것이 대구 근대문화 골목길 조성사업이다. 쇠락한 골목길을 근대문화유산과 독특한 이야기로 포장해 한해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변모시켰다. 부산의 감천문화마을도 차가 다니기 어려운 산동네 좁은 골목길에 문화와 예술의 색깔을 입혀 도시재생과 관광활성화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나주 읍성권에는 많은 골목길이 있
결혼을 인륜지대사라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행하는 일 중 가장 큰일 이란 뜻이다. 그런데 그 큰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우리주위에 많아지고 있다. 안타까움을 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결혼 안하는 것이 자유롭고 멋있는 삶이라고도 한다. 자신의 취미와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살기도 바쁜 세상이기에 결혼을 장애물로 생각한다. 결혼의 의미를 여기서 따질 일은 아니지만 혼인이란 표현이 정확하다고 한다. 결혼의 어원은 일제강점기의 잔재이며 남녀평등에도 위배된다니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단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걷기란 달리기보다 느린 걸음걸이로 몸을 이동시키는 일이다. 걸음을 통해 공간을 읽고 인간이 삶을 경험하고 주위 환경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도 걷기를 통해서이며 정원에서도 걷기는 감상을 위한 기본 요건이다. 정원에서 걷지 않고 탐방할 수 있는 정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해마다 정원의 트랜드를 조사․분석하고 있다.조경가와 정원디자이너를 대상으로 2015년 한국정원의 흐름에 대한 조사결과이다. 올해의 한국정원의 키워드는 ‘자연스러운 모던함’ 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최근 도시 및 수도권에서 정원에 대한 관심
요즘 나주사회에 유행처럼 오르내리고 있는 화두(話頭)중의 하나가 도시재생 이라는 말이다. ‘재생(再生)’이라는 말을 사전적 의미로 보면 ‘죽게 되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또는 타락하거나 희망이 없어졌던 사람이 다시 올바른 길을 찾아 살아나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낡거나 못쓰게 된 물건을 가공하여 다시 쓰게 한다는 뜻이므로 재생이라는 말을 쓰기 위한 전제 조건은 어떤 사물이나 생명체가 죽었거나 용도가 폐기된 상태여야 한다. 이미 사용했던 원료를 다시 활용하여 만든 제품, 즉 재생 기와, 재생 타이어, 재생 화장지 같은 것들이 재생의 원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고령화, 커피, 탄산음료 등의 과다섭취로 역류성 식도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으로 역류방지기구(하부식도괄약근 : LES)의 작용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여러 불편감을 총칭하여 일컫는 질환입니다. 최근에는 위식도 역류에 수반하는 불쾌한 증상이나 신체소견을 나타내는 병태를 총칭하여, 위식도 역류질환(GERD) 이라고 합니다. 또한 내시경검사에서 식도염이 없는데도 증상이 있으면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이라고 진단하기도 합니다.식도열공
중년층이 되면 수정체가 탄력을 잃어 가까운 거리의 작은 글씨를 볼 때 잘 보이지 않으며 책이나 신문을 볼 때 거리가 눈에서 점차 멀어진다. 이러한 현상은 대게 40대초부터 나타나는 눈의 노안현상으로 근거리 작업 시 생리적 불편함으로 좌절감마저 가져온다.가장 활동적으로 일해야 할 시기에 갑자기 노안이 시작되면 마음은 아직도 젊은데 "나도 이제 늙었구나"하는 심리적 충격과 함께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게 되며, 건전한 사회생활, 직장생활에 큰 불편을 가져오게 된다. 노안이 시작되면 생리적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근용 안경을 구입해
세간에 조중동 찌라시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널리 쓰이고 있다. 찌라시는 뿌리다는 뜻의 지라시라는 일본말로 ‘주의, 주장이나 사물의 존재 가치 따위를 여러 사람에게 널리 전하거나 알리기 위해 만든 종이쪽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쉽게 말해 내용도 깊이도 없는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단순한 선전홍보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유수 일간지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지칭하여 조중동 찌라시라고 하는데 왜 대자본과 전국의 수많은 독자를 확보한 메이저급 신문들을 일컬어 찌라시라고 하는 것일까? 알 만한 사람들은 그 이유를 다 알 것이
전기자동차의 확산 보급을 위한 방안으로 충전 인프라 구축이 대두되고 있다. 접촉식 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충전시마다 충전 플러그를 전기자동차에 연결해야 하므로 그 대안으로 무선 전력 전송 (Wireless Power Transfer, WPT) 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자동차 제조사 및 시장에서는 기존의 무선 전력 전송의 단점인 저효율, 고가 등의 문제를 해결한 무선 전력 전송 장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무선 전력 전송 기술은 선이 없이 전력을 원하는 곳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이 보급될 경우
최근 빛가람동의 공공기관 이전을 시작으로 우리시 인구가 9만선을 회복했다. 1965년 25만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 이래 실로 50년만에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래서 요즘 흥이 나서 외지분들에게 나주를 알리고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바다를 품은 나주삼봉 정도전은 나주를 ‘남방의 거진巨鎭’이라 했고 다산 정약용은 ‘내해內海의 주인’이라 했다. 통일신라시대 다시면 회진은 당나라 등 외국과 교류하던 국제 포구였고 영산포는 조선시대까지 세곡을 모아 수송하던 조창이자 일제의 수탈 기지였으며 목포(현 나주역 자리)는 태조 왕건
2014년 2월 나주읍성 서쪽 성터에 살던 사람들의 자취가 사라졌다. 문화재로 지정된 성벽을 정비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왁자지껄 애들 울음소리, 등교길에 나서는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 성터 고샅길을 달리던 자전거 바퀴 돌아가는 소리, 고샅길을 누비며 해질녘까지 숨바꼭질하던 삶터의 소리가 이제는 들리지 않는다. 동네에서 가장 번화가이던 장림상회 앞에는 동네소식을 듣기 위해 삼삼오오 봄볕에 모였고, 협동이발소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식육점에서 고기를 사는 어머니는 식구들 먹일 생각에 안 먹어도 배가 불렀다. 그렇게 동네는
법률 제8238호, 2007. 1. 11. 신규 제정된 법으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입니다.위 법률로 인해 우리 나주시 빛가람동 일원(730만m²)에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을 비롯한 15개 공기업이 입주하여, 전에 없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는 빌딩들, 화사한 색깔을 입는 콘크리트, 푸르름을 더해가는 가로수, 호수공원을 거니는 젊은 일꾼들을 보노라면 생동하는 도시의 바쁜 숨결이 저에게도 전해집니다. 천년고도 목사골
2014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승인된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제 5차 평가보고서에서 “인간의 활동은 기후 시스템을 변화시키며 이렇게 변화된 기후 시스템은 다시 인간계와 자연계에 위험이 된다.”고 평가했다.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 및 이에 대한 취약성과 적응을 평가했으며, 기후변화가 초래한 위험과 이에 관련된 잠재적 편익의 변화 양상, 적절한 적응 및 완화 행동을 통한 기후변화 관련 영향과 위험에 대한 저감관리 방안을 모색 등이 평가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먼저, 보고서
삶이 아니지만, 스러지지 않는 물살이다 결국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는 건가, 합리적인 사고를 잃은 호모사피엔스의 팽목 앞바다 건너온 저 능선은 발자국들 목소리들 웃음들을 기억할까 땀 배인 이마와 아비규환을 움켜쥐었던 두 주먹과 가슴 졸이던 지붕들…… 어느 날에는 종말에 대해 묻기도 하는가,삶이 아니지만, 스러지지 않는 물살이다 포장지처럼 부드러운 손으로꽃을 예배하고 별을 기념하고 바람의 숨결로 사랑을 노래하던 짐승들, 주식등락을 흘깃거리고 우익일 수도 좌익일 수도 없는 민주적인 건축술로 빌딩을 지어올리고 아직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이 확대됩니다. 동공이 확대 되는 이유는 더 많은 광량을 얻기 위해서 인데 이 확대된 상태가 지속되면 눈이 쉽게 피로해 집니다.·암순응이란?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 점차 잘 보이게 됩니다. 이것은 밝은 곳에서 분해되었던 로돕신이 어두운 곳에서 다시 합성되면서 간상세포가 약한 빛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둔 곳에서는 간상세포가 반응한다 하더라도 밝은 곳에서처럼 밝게 보이지 않습니다.이렇게 되면 눈이 금방 피로 해 지는 겁니다.·책을 본다는건 수정체가 조절을 한다는
요즘 우리 지역의 뜨거운 화두를 세 가지만 들자면 아마도 빛가람동의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에너지 밸리’와 원도심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도시재생’ ‘협동조합’일 것이다. 에너지 밸리 조성이 공공의 힘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면 도시재생이나 협동조합 운영은 지역민이 주체가 되어 민주적,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내발적 운동이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가 관심을 가져봄직한, 알게 모르게 이미 우리 주변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경제시스템이 ‘공유경제’다.공유경제란?이제까지 우리는 무언가 필요하
안성현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 7월 13일 나주 남평읍 동사리에서 태어나서 남평초등학교를 21회로 졸업하고 본디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갈고 닦고자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도호음악학교 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돌아와 청년시절 음악교육과 창작활동에 전념하여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부용산등 23곡의 주옥같은 곡을 만들고 작곡집을 발간하는 등 우리나라 근대음악사에 선구자적 업적을 남겼다.특히 일제의 강점으로 민족의 진운이 암울했던 시절 희망을 잃지 말자며 금빛모래와 갈대가 있는 평화로운 강변에서 엄마랑 누나랑 살기를 간절히 바라는
요즈음처럼 활짝 핀 벚꽃길이나 연초록의 잎들이 서로 다투어 피어나는 영산강변의 도로를 지나다보면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거침없이 달리는 모습에서 자유, 여유와 낭만으로 다가오게 된다. 오늘날 자전거는 기계가 아닌 삶의 한 방식으로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자연 속으로 향하고 있다.19세기의 발명품인 자전거는 21세기 들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전거 유행기’란 1890년 중반 세계적인 자전거 열풍시기를 말하는 것인데 이 시기를 거치면서 자전거는 세계로 확산되었고 교통수단으로 자리하게